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율법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은 율법을 ‘구식’ 혹은 ‘엄격한 종교 규칙’으로 오해하곤 한다. 특히 현대사회의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문화에서는 율법이라는 말 자체가 다소 거부감 있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구약에서 말하는 율법은 단지 인간에게 규칙을 강요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체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보호 장치였다. 율법은 단순한 금지조항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질서와 균형을 세우기 위한 ‘삶의 기준’이었다.특히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등에 나오는 율법 조항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도 유효한 도덕적 기준, 사회적 정의, 공공의 책임, 인간 존엄에 대한 깊은 통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