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성경 속 성찬식, 성찬식은 왜 하는가?

지혜로운이웃 2025. 7. 10. 14:53

현대 교회에서 자주 접하는 예식 중 하나가 바로 성찬식이다. 많은 신자들이 이 예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다시금 묵상하지만, 성찬식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은 성찬식을 단순한 의식이 아닌 신앙의 중심 사건으로 묘사하며, 이를 통해 믿는 자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경에 기록된 성찬식의 배경, 목적, 신학적 의미를 깊이 살펴보면, 이 예식이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신자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살아 있는 영적 체험임을 알 수 있다. 본문에서는 성경 속 성찬식의 유래와 본질을 고찰하며, ‘성찬식은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신앙적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경 속 성찬식
성경 속 성찬식

 

성경이 보여주는 성찬식의 역사적 기초

성경 속 성찬식의 기원은 신약 복음서에서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만찬 장면에서 비롯된다. 예수님은 유월절 식사 중 떡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그것이 자신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고 선포하셨다. 이 행위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구속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이후 교회가 지속적으로 지켜야 할 중요한 예식으로 발전되었다.

예수님이 떡을 들고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고 말씀하신 장면은 누가복음 22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잔을 들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 하셨을 때, 이는 성경 속에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세워진 새로운 언약의 성립을 뜻한다. 이 장면은 단지 성경적 사건에 그치지 않고, 성찬식이 신자와 하나님의 언약적 관계를 새롭게 확증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성경은 또한 구약의 유월절 사건을 통해 성찬식의 배경을 설명한다.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죽음의 재앙에서 구원받았고, 이를 기념해 유월절을 지켰다. 예수님은 이 유월절을 신약의 성찬식으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피가 인류를 구원하는 ‘새로운 유월절의 어린 양’이라는 의미를 성립시켰다. 성경 속 성찬식은 따라서 과거의 구원 사건과 현재의 신앙 행위가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성경이 설명하는 성찬식의 목적과 이유

성찬식은 왜 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성경 안에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명령은 성찬식이 단순한 기억이 아닌, 살아 있는 신앙 고백임을 보여준다. 성경은 성찬식을 통해 신자들이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며, 그 은혜에 다시금 감사하고 삶을 새롭게 정돈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성찬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한다. 그는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성찬이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를 소망하는 행위임을 의미한다. 성경 속 성찬식은 단지 예수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의례가 아니라, 부활과 재림을 기다리는 희망의 표현이다.

또한 성경은 성찬식을 통해 신자들이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바울은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자기를 살피라고 경고하며, 합당치 않은 자세로 참여할 경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성찬이 단지 외적인 예식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를 점검하고 회개와 믿음의 결단을 새롭게 하는 거룩한 행위임을 시사한다. 성경이 제시하는 성찬식의 목적은 단지 주기적 전통 유지가 아니라, 영적 성장과 변화의 계기 마련에 있다.

 

성경이 강조하는 성찬식과 공동체의 연합

성경은 성찬식을 통해 신자들이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도록 인도한다. 고린도전서 10장 17절에서는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성찬식이 단지 개인적인 신앙 고백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의 연합과 일치를 상징하는 예식임을 분명히 한다.

성찬식은 믿는 자들이 동일한 은혜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계층이나 배경을 초월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형제애를 강화시킨다. 성경은 성찬식이 공동체를 회복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갈등이 있거나 용서가 필요한 관계에서 성찬은 회복의 시작점이 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 작용한다.

또한 초대교회에서는 성찬이 단순한 형식이 아닌, 실제 나눔과 돌봄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사도행전 2장 42절에서 성도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다”는 내용은, 성찬이 공동체 중심의 신앙생활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였음을 보여준다. 성경은 성찬을 통해 개인이 아닌 전체 교회가 하나 되는 거룩한 예식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성경 속 성찬식의 현재적 적용과 신앙적 책임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성찬식을 단순한 종교적 전통이나 의무감으로만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성찬식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에게도 깊이 적용되는 살아 있는 예식으로 설명한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다시금 기억하고, 내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결단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다.

성경은 성찬식을 통해 믿는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향한 사명감을 회복하게 만든다. 단지 교회 내부에서 끝나는 행위가 아니라, 삶 속에서 복음을 드러내는 삶으로 이어지도록 촉진하는 계기인 것이다. 성찬은 단지 ‘받는 은혜’의 시간이 아니라, 받은 은혜를 가지고 ‘사는 책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또한 성경은 성찬식을 반복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면한다. 그 이유는 인간의 기억은 쉽게 흐려지고, 신앙의 감동도 일상에 묻히기 쉽기 때문이다. 성찬식은 반복되는 예식 속에서 신자들이 매번 같은 복음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그 복음 안에서 살아가도록 만드는 거룩한 장치다. 이처럼 성경 속 성찬식은 단순한 교회 행사나 형식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맺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